포쿠스온라인이 선정한 요즘 거의 잊혀져 가는 7가지 요리다. 물론 이 음식을 여전히 먹는 지역에서는 주문할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있지만, 그 수는 날로 줄어들고 있다.
랍스카우스 (Labskaus)

함부르크와 주변 북독일 지역에서 주로 먹는 요리다. 다진 소고기와 절인 붉은 비트, 감자, 양파를 함께 으깨어 만든다. 이 요리가 함부르크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은 아니며, 과거에는 북독일뿐만 아니라 스칸디나비아에서도 널리 먹던 음식이었다고 한다.
이 요리는 전형적인 선원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재료를 먼 바다 항해 중에도 오래 보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배 위에서 자주 먹던 대표적인 메뉴였다고 한다. 지금도 함부르크와 북독일 지역에서는 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있다.
이 요리는 아주 맛있게 잘 만들면 정말 맛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먹기 힘들 정도로 호불호가 갈린다. 예전에 쿡스하펜에 갔을 때 한 식당에서 먹었던 랍스카우스가 매우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지난 겨울 함부르크에서 이 요리로 유명한 식당에 가서 주문해 보았다. 특별히 뛰어난 맛은 아니었지만 먹을 만한 정도였다. 그런데 바로 옆 테이블의 한 이탈리아 가족이 모두 이 요리를 주문했다가 정말이지 단한 입씩 맛본 뒤 그대로 남긴 채 계산하고 나가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자우마겐 (Saumagen, 암퇘지 위)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좋아했던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우마겐은 팔츠(Pfalz) 지역의 대표적인 요리다. 손으로 직접 쓴 최초의 레시피는 1865년경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그 레시피는 “팔츠식 자우마겐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깨끗하게 손질한 돼지 위가 필요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돼지 위 안에 감자와 돼지 삼겹살, 여러 가지 향신료를 넣어 채운 뒤 뜨거운 물에 넣어 천천히 익힌다. 사용하는 재료는 매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토테 오마 (Tote Oma, 죽은 할머니)

다소 특이한 이름을 가진 이 요리는 DDR(구 동독) 지역 음식이다. 블루트부어스트(Blutwurst, 피 소시지)를 사용하는데 짙은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죽과 비슷한 질감과 눈에 띄는 붉은 색깔이 마치 ‘죽은 할머니’를 연상시킨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이 전통적인 독일 요리는 보통 감자와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와 함께 먹는다.
젠프아이어 (Senf-Eier, 겨자 계란)

구 동독 지역 음식인 이 요리는 만들기가 간단하며, 보통 감자와 달걀, 겨자 소스로 구성된다. 계란은 ‘잃어버린 계란(verlorene Eier)’이라고도 불리는데, 대부분 겨자 소스 속에 들어 있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요리다.
힘멜 운트 에르데 (Himmel und Erde, 하늘과 땅)

‘힘멜 운트 에르데’는 으깬 감자와 사과로 만든 요리다. 보통 블루트부어스트(피 소시지)나 레버부어스트(간 소시지)가 함께 곁들여 나오며, 베이컨이 추가되기도 한다
이 요리의 이름은 땅속에서 자라는 감자와, 나무 위 하늘 가까이에서 자라는 사과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쥘체 (Sülze)

할머니의 전통 요리라고 해서 항상 따뜻한 음식일 필요는 없다. 대표적인 차가운 요리 중 하나가 바로 쥘체(Sülze)다. 육수 속에 고기, 소금물에 생선을 넣어 젤리 형태로 굳혀 만든다. 예전에 비해 이 음식을 찾는 사람들은 크게 줄고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