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전역에서 도로 건설 등에 사용된 자갈에서 석면 오염이 확인되어 수천 명의 주민이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당국은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하고 있어 시민들의 건강 염려와 정치적 책임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석면은 폐 조직에 박히면 수십 년 후 치료 불가능한 폐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물질입니다. 헝가리 서부 지역에서는 2026년 4월 중순부터 석면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장기적인 건강 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솜바트헤이(Szombathely)에서 오스트리아 채석장에서 수입된 석면 오염 쇄석 및 자갈이 도로 건설, 보도, 개인 정원 포장재로 수년간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마치 생명을 건 러시아 룰렛과 같다고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후 석면 오염이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헝가리 전역의 250개 이상의 지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문제임이 명확해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석면 함유 자갈이 하이킹 코스나 숲길의 레크리에이션 구역을 채우는 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오염 지역을 완전히 복원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2026년 5월 17일 쇼프론(Sopron)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석면 오염 물질이 발견되어 속도 제한 표지판이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당국으로부터 공식 정보가 제한되자 환경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대화형 석면 지도를 공개했습니다. 시민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헝가리, 오스트리아 및 인접 국가에서 의심 사례를 보고할 수 있으며, 사진이나 실험실 결과를 함께 제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그린피스는 이러한 지도의 목표가 투명성을 높이고 대중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정책 입안자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 없이는 이러한 지도가 오히려 시민들의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 기사]: Hungary Today